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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로운 AI 씽큐 온 허브, 그리고 Homey 국내 진출 초석 다지기소식과 분석 2024. 9. 29. 17:51
씽큐 온 허브 공개
LG가 IFA 2024 행사장에서 씽큐 온 허브를 공개했습니다. ‘스마트씽큐 허브’ 이후로 8년만에 출시한 허브입니다. GPT-4o 기반의 음성인식이 들어간 스피커 형태의 허브 입니다.
나야, ChatGPT!나야 ChatGPT ㅋㅋㅋㅋㅋㅋ 음성인식 스피커가 아닌 허브로 불리는 이유는 Homey OS가 탑재 되어 스마트홈 허브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Homey는 LG가 최근에 인수한 스마트홈 통합 플랫폼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LG의 앳홈 인수, 그리고 Homey
LG전자가 엣홈을 인수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엣홈이 뭐하는 회사인지 모르실거에요. 저도 몰랐습니다. 엣홈은 Homey 라는 스마트 홈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네덜란드 회사로
homdiny.tistory.com
LG가 본격적으로 호미를 스마트홈의 기본 베이스로 사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씽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브랜드로 활용하고 LG의 가전 전용으로 그대로 사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더 밑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움직이는 로봇인 Q9 도 있습니다. 씽큐 온이 그대로 탑재 되어 있는 로봇인데 상당히 귀엽고 아이들 케어 목적으로 만든 듯 합니다. (카메라에 책을 비춰주면 책을 읽어준데요) 삼성의 볼리를 의식해서 만든것 같아요.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LG는 이 허브를 1년 가까이 개발했다고 해요. 엣홈은 23년부터 LG와 협력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이미 허브의 일부를 구축해 놓은 상태였다고 이후 인수 시점에 Homey OS를 허브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Homey Pro 와의 차이점
Homey 관계자와의 인터뷰 영상 Homey Pro와 씽큐 온 허브의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공개된지 얼마 안되어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Homey 파트너십 매니저 Abe와의 인터뷰 내용 기반으로 정리해봤습니다.
- Homey Pro와 동일하게 운영체제를 실행한다.
- 이 허브는 Thinq 앱에도 추가할 수 있고 Homey 앱에서도 추가 할 수 있다.
- 완전히 새로운 하드웨어이다. 호미 프로와 하드웨어가 다르다.
- 정확한 하드웨어 스펙은 기기를 열어보지 않아 모른다. 호미 프로 처럼 라즈베리파이 기반인지도 모른다.
- 지그비(Zigbee), 스레드(Thread), 와이파이 (Wi-Fi), 블루투스 (Bluetooth) 가 포함되어 있다. Z-wave, RF 는 빠져 있다.
- Homey 공식앱만 지원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앱은 Homey Pro 전용이다.
- 가격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지만 Homey Pro 보단 저렴할것으로 보인다.
- 유럽 시장에는 나오지 않고 현재까진 한국 시장에서만 구매 할 수 있다.
- LG는 스피커, 음성 및 기타 기능에 대한 추가 지원을 추가한것이다.
- AI는 추후에 더 추가될 예정이고 LG가 자체개발한 AI인 엑사온도 추가할 예정이다.
내용을 봤을땐 Homey와 Homey Pro 허브 사이 어딘가 있는 것 같네요. 표로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Homey LG Thinq On Hub Homey Pro 기기 연결 갯수 최대 5개 (프리미엄 무제한) 무제한 무제한 총 비용 무료 (프리미엄 월 $2.99), 옵션 추가 $69 공개 안됨 (Homey Pro 보단 저렴할 예정) 최초 1회 $399, 옵션 추가 $29 연결 방식 클라우드 클라우드, 로컬 클라우드, 로컬 허브 없음 혹은 Homey 브릿지 LG Thinq On Hub (새로운 하드웨어) Pro 허브 하드웨어 기반 라즈베리파이 공개 안됨 라즈베리파이 연결 가능 프로토콜 없음 - 외부 서비스 기기만 가능브릿지 - Zigbee 등 5가지 Zigbee, Thread, Wi-Fi, Bluetooth Zigbee, Thread 등 8가지 사용 가능 앱 공식 앱 공식 앱 공식 앱, 커뮤니티 앱 가능 국가 공식 출시한 전세계 한국 공식 출시한 전세계 AI 기능 없음 GPT-4o 및 추후 더 추가될 예정 없음 정확히 어디까지 가능한 것 인지는 출시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미와 협력 할 당시에 이미 허브의 일부가 구축된 상태라는 것과 가격이 호미 프로보다 더 낮을것이라는 걸 봐선 하드웨어 스펙이 호미 프로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아쉽네요.
특히 커뮤니티 앱을 못쓴다는게 제일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Homey 의 국내 진출 초석 다지기
이로서 Homey는 LG의 등을 업고 자연스럽게 한국 시장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LG가 한국 브랜드들과 협력하여 플랫폼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사용 가능하다네요.
현재까지 확인 된 업체는 헤이홈, 시하스, 솔리티, 다원 (파워매니저), 이젝스입니다.
호미 앱스토어에 씽큐 공식앱도 개발중입니다. 9월 말에 1차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현재까지 올라온게 없는걸 봐선 10월로 넘어간듯 합니다.
씽큐 앱에 추가된 거의 모든 장치를 추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정용 베터리나 태양광 패널 인버터는 당장 추가 안되고 나중에 추가될 예정인데 이건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사용되서 미뤄진 모양입니다.
Homey Pro 허브도 한국에 들어왔으면 하는데 씽큐 온 허브랑 겹쳐서 안들어오는 듯 합니다.Thinq는 어떻게 되는걸까?
IFA 부스 여기저기 ThinQ 이름들이 가득하다. 새 허브의 이름은 ‘Thinq On 허브’인데 이름 빼고는 온데간데 없고 정작 베이스는 Homey OS 입니다. Thinq는 사실상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설마 브랜드만 쓰고 버리려는 걸까요?
아닐겁니다. Thinq는 아마 LG 가전 특화 플랫폼으로 다시 돌아갈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개방형 플랫폼’ 으로 재탄생 할것으로 보입니다!
Verge와 강대종, LG 스마트홈 최고 책임자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LG 가전은 여러 플랫폼에 전면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LG finally gets serious about the smart home
LG is doing the SmartThing.
www.theverge.com
API 를 공개하고 플랫폼 별 SDK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Homey 를 포함한 HA, 스마트싱스, Homekit 등 가능하면 다 개방할 예정입니다.
다만 Matter 기기로서의 개방은 인증문제로 아직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인증 비용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렇다네요. 인터뷰 원문에도 “it’s really, really slow” ㅋㅋㅋㅋ 진짜 느린가봅니다.LG의 큰 그림 ‘개방과 확장 그리고 AI’
퓨론, ThinQ, Homey LG의 3가지 비전이 담긴 브랜드 드디어 LG가 꿈꾸는 스마트홈이 ‘개방과 확장 그리고 AI’ 이라는 비전으로 명확히 보여집니다.
- ThinQ의 LG 가전의 전면 개방
- Homey의 확장 스마트홈 플랫폼
- Furon의 AI
그리고 그 내용에 진정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른 스마트홈 제조사들이 ‘우리 개방되어 있어요’ 라고 얘기하지만 막상 까보면 자사 플랫폼으로만 확장가능하고 외부 개방은 안되는 경우가 많았죠. LG도 처음엔 이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보는 좀 다릅니다. 가전 기기의 전면 플랫폼 개방, Homey를 통한 5만개가 넘는 기기들을 추가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Matter 인증을 받은 신규 자체 악세사리, 개방된 스마트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건 오랜만에 보는 듯합니다.
그런데 개방은 사실 남에게 좋은일만 될수 있습니다. 막상 개방했더니 아무도 LG 플랫폼은 안쓰고 다 외부 플랫폼으로 넘어가버리는 최악의 결과가 발생할수 있죠. 그래서 LG는 이걸 보완하고자 AI로 경쟁력을 챙겼습니다. Furon에 GPT-4o 를 직접적으로 음성인식 기능으로 사용 할 줄은 몰랐는데 좀 놀라웠습니다. 스마트싱스, 애플 홈 등 아직 어떠한 스마트홈 플랫폼 중 AI로 홈 전체를 관리하는 플랫폼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진정성은 알겠으나 성공은 할 수 있을까요? 최소한 개방은 완벽하게 성공 할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LG 가전의 개방을 원했었기 때문이고 LG의 의지도 강력합니다. 확장은 씽큐 온 허브의 가정 배포가 얼마나 많이 되느냐와 국내 제조사의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허브의 가격이 그리 비싼 수준이 아니어야 할겁니다. 아니면 최소한 가전 사면 껴주는 식의 프로모션이 필요해보입니다.
Furon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음성인식 서비스 중에 LLM이 들어간 것은 안드로이드의 Gemini 밖에 없고 애플의 Apple Intelligence가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얼마나 잘 이해하고 스마트홈에 적용될지 조금 의문으로 남습니다. 보안 측면도 내용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LG Shield 가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이게 뭔지도 모르고 음성인식 데이터가 저장되는지 여부도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습니다.
LG의 씽큐 온 허브 발표는 그들의 스마트홈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스마트 홈의 변두리의 가전 플랫폼을 가진 제조사에서 개방과 확장된 더 나은 스마트홈 생태계를 만들고 AI 로 스마트홈 중심에 자리매김 하려는 포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비전에 담긴 진정성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이 비전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소식과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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